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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KB국민·하나금융지주 회장, 채용비리 책임지고 사퇴해야"
노무법인 천지
2018.04.07 17:57 | 조회 745

금융권 채용비리 사태와 관련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노조와 서영교·한정애·권미혁·송옥주·정춘숙·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채용 과정에서 남녀를 차별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15~2016년 공채 서류전형에서 남성 지원자 100여명의 점수를 특별한 이유 없이 올려 줬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아진 여성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KEB하나은행은 남녀 입사비율을 사전에 정해 두고 전형 과정마다 여성에게 불이익을 줬다. 2013년 남녀 채용비율을 4대 1로 정했는데, 최종합격자 비율은 5.5대 1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남녀 차별은 다른 은행에 비해 심각하다. 하나은행 2015년 신규채용 직원 중 여성은 19.1%, 이듬해에는 18.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을 제외한 3곳의 시중은행 여성채용 비율은 30%대 초반에서 후반 사이였다.

심 의원은 "금감원 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하나은행은 출신대학을 13개 등급으로 구분해 전형단계별로 합격자를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1등급 대학은 서울대·포스텍·카이스트이며 2등급 대학은 연세대·고려대·서강대 순이었다. 그는 "채용계획 수립과 채용 결정을 하는 하나은행 은행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규탄하며 윤종규·김정태 회장은 국민께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검찰은 금융권 채용비리 전모를 밝혀내고 성차별 채용 의혹을 샅샅이 수사해 법 위반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